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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마미 - 자비에 돌란

헤알 2016. 9. 22. 00:50


<마미>는 애정결핍 아들 스티브가 보호소에서 쫓겨나고, 남편과 사별한 엄마 디안이 스티브를 홀로 돌보게 된다. 그들에게 안식중인 이웃 카일라가 찾아오고, 셋이서 함께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마미>는 화면비가 1:1, 정사각형이다. 감독은 인물들의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정사각형 화면비를 택했다고 했다. 덕분에 관객들이 인물들의 감정에 더 집중하고 이입할 수 있다. 1:1 정사각형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어찌보면 그들이 세상에 느끼는 답답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정사각형이 넓어지는 장면들에서 우리는 그들이 느끼듯 일종의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마미>는 음악도 매우 뛰어나다. 셀린 디온, 오아시스, 다이도, 라나 델 레이 등의 음악이 쓰였는데, 한 곡도 빠짐없이 영화 음악으로써의 역할을 넘어, 각각의 등장인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비중이 크고, 뛰어나다. 모든 장면과 잘 어우러지고, 감정을 고조시킨다. 특히 Ludovico Einaudi의 Experience가 나오는 장면은 감정을 폭발시켜 버린다.



<마미>는 희망으로 가득 찬 영화이다. 비록 그들이 사는 현실엔 희망이 없을지라도 그들은 꿈을 꾸고, 희망을 갖는다. 그들은 벌레먹은 사과로 만든 파이처럼 상처를 속에 품고 있지만, 희망을 절대 저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꾼다. 엄마 디안과 아들 스티브는 어찌보면 사랑에 서툴다. 서로 너무 사랑해서 그것이 그들을 다치게 만든다. 그래도 그들이 제일 잘 하는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들은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마미>는 희망 없는 세상에서 희망을 품는 그들의 삶을 통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희망을 잃지 말고, 꿈꾸고,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