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 데미언 샤젤

*스포있음

<라라랜드>는  LA를 배경으로 배우 지망생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꿈과 희망을 쫓아 LA로 왔고, 그 곳에서 사랑에 빠져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도와주며 살아간다. 미아 역에는 엠마 스톤이 세바스찬 역에는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했고, '위플래쉬'를 만든 데미언 샤젤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이다.

<라라랜드>는 LA의 꽉 막히 고속도로에서 시작된다. 차에서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서 내리고,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차에서 내려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춘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Another Day of Sun' 으로 각자의 꿈과 희망에 대한 노래이다. 이 오프닝을 보는 동안 나는 행복감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들이 노래하는 낙천적임이 스크린을 뚫고 관객들에게 전파된다. 오프닝은 매우 희망차고 활기차며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해준다. 최고의 영화 오프닝 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노래들은 환상적이다. 그리고 나는 영화에서 노래가 시작되면 같이 시작되는 무대같은 효과들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에서는 종종 노래가 시작되면 주인공에게 환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주변은 서서히 어두워지는 장면이 있다. 이러한 조명 효과는 관객들이 인물의 감정에, 인물이 하는 노래와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그들이 감정을 함께 느끼게 만들어준다. 엠마 스톤의 오디션 장면이 대표적이 예이다. 그 장면은 멍청해 보일지 몰라도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시이며, 영화에서 가장 눈물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또한 무대에서는 할 수 없는 연출들을 보여주는데 이는 왜 <라라랜드>가 뮤지컬 "영화"로 존재하는지 관객들을 납득시키며, 감독이 "영화"라는 매체를 얼마나 사랑하고,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라라랜드>의  에필로그 장면은 왜 우리가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고, 사랑을 하는지 말해준다. 세바스찬의 회상 및 상상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들의 꿈, 희망, 사랑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왜 아직도 우리가 비록 멍청해 보여도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는지, 사랑을 하는지 잘 표현해준다. 이 장면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톡하고 건드린다. 

<라라랜드>는 굉장한 영화이다. 굉장한 연출과 음악, 굉장한 연기들이 합쳐진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이다. 이 영화를 개봉 전에 먼저 접할 수 있었다는 게 큰 행운이다. 개봉하면 꼭 다시 보러 가고싶다.